서울시, 로봇 기반 첨단 물류 혁신 나선다…소형 온라인 판매자 대상 사업자 모집

  • 등록 2025.05.02 09:43:45
크게보기

폐쇄 위기 주유소, 도심형 첨단 물류 거점으로 변신…로봇 6대·1774개 상자 갖춰
입고·보관비 6개월 무료 등 파격 혜택…중소 상공인 물류 경쟁력 강화 기대
여장권 교통실장 "첨단 기술 활용한 도시 물류 혁신 지속 추진할 것"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서울시가 급변하는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 발맞춰 소형 온라인 판매자들의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시는 기존 주유소 부지를 활용,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도심형 첨단물류센터(MFC, Micro Fulfillment Center)를 구축하고, 이를 이용할 사업자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초구 헌릉로에 위치한 GS칼텍스 내곡 주유소 부지에 조성된 스마트 MFC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는 단순한 물류 창고를 넘어, 도심 내 생활 물류 혁신을 목표로 설계된 첨단 자동화 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로봇 6대와 1774개의 상자(Bin)를 통해 상품의 자동 입·출고, 보관, 재고 관리, 포장, 배송 연계까지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축되었다.

 

특히,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거나, 적은 물량으로 택배 계약에 난항을 겪는 소규모 온라인 판매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물품 보관 공간 부족, 복잡한 재고 관리, 번거로운 포장 작업 등 소규모 사업자들이 겪는 물류 관련 고충을 스마트 MFC가 상당 부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MFC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도심형 생활물류 서브 거점’으로서의 기능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상품 보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로봇을 활용한 빠른 입출고 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로봇을 통해 특정 상품이 담긴 상자(Bin)를 출고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최대 10분 이내로, 전통적인 방식의 물류 센터와 비교했을 때 월등한 속도와 효율성을 자랑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혁신적인 스마트 MFC를 활성화하고, 더 많은 소규모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사업자 모집에 나선다. 모집 기간은 2025년 5월 12일부터 7월 31일까지이며, 서울시에 사업자 등록을 한 상온 보관 제품 판매 온라인 판매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 사업자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센터 입고 및 보관비가 무려 6개월간 무료로 제공되며, 최첨단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 이용, 원스톱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는 초기 물류 비용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스마트 MFC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 도시 공간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동시에, 물류 인프라 접근성이 낮았던 중소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현실적인 물류 대안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드론,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서울시 도시 물류 시스템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울시의 스마트 MFC 사업자 모집은 침체된 주유소 부지의 새로운 활용 모델을 제시하고, 온라인 기반 소상공인들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도시 물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상미 기자 jiso0319@naver.com
<저작권자 ⓒ 한대협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