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소비 시장의 중심축이 '가성비'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플랫폼의 결제액은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다이소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실속형 플랫폼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8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25년 모바일인덱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요 명품 플랫폼 4곳의 카드사 결제금액 합계는 약 11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2.3%나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명품 소비가 급증했던 2022년 1분기와 비교하면 59.18%나 급감한 수치다.
반면, 가성비 대표 주자인 다이소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다이소 플랫폼의 카드 결제금액은 53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7% 증가했으며, 2022년 1분기와 비교하면 57.1%나 증가했다. 해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지난 1분기 카드 결제금액이 3571억 원으로 2022년 1분기 대비 214.63%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앱 사용자 지표 또한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를 뒷받침한다. 2025년 3월 기준 다이소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283만 명으로 2년 새 183.93%나 급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이소 앱의 카드 결제 객단가 또한 상승했다는 것이다. 2023년 3월 1만 5912원에서 2025년 3월 1만 8468원으로 16.06% 증가하며, 단순히 저렴한 상품 구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품목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고가 소비에 대한 열기가 식고, 가성비와 실속을 중시하는 쇼핑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다이소가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 속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