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늘도 무사히!" 한진택배 현호 기사의 빛나는 20년](http://www.xn--vk1b220biobf5ms7fc5a.com/data/photos/20250626/art_17509369123167_5e66d6.jpg)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한진택배대리점협회(이하 한대협)가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택배 기사들의 헌신적인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칭찬하고 싶은 기사님’ 추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20년 넘게 한진택배와 함께하며 고객의 삶에 스며든 하남지점 화도대리점의 현호 기사님을 만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20년 경력의 베테랑, 변화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 다해
현호 기사님의 택배 경력은 무려 20년이 넘는다. 2004년 3월 한진택배에 발을 들인 그는 특별한 계기보다는 지인의 소개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담담히 말한다.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행정구역상 6개 동과 1개의 읍을 아우르는 넓은 배송 구역을 담당했지만, 지금은 한 개의 동도 일부만 배송하고 있어요. 상업지구, 아파트, 일반 지번 등 다양하죠." 변화하는 배송 환경 속에서도 그는 묵묵히 자신의 구역을 책임져왔다.
현호 기사님의 하루는 여느 택배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바쁘게 시작된다. "오전 7시 출근 후 분류 작업을 하고, 배송을 마무리한 뒤 거래처 집화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그는 한 달 평균 6,000건 내외, 즉 하루 평균 약 250건의 택배를 배송하며 베테랑다운 노련함을 보여준다.
![[인터뷰] "오늘도 무사히!" 한진택배 현호 기사의 빛나는 20년](http://www.xn--vk1b220biobf5ms7fc5a.com/data/photos/20250626/art_17509369135016_8856b4.jpg)
▲ "하차 지연이 가장 큰 어려움…그래도 매일 보람 느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을까. 현호 기사님은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워낙 열악한 조건이라 힘든 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고 스마트하게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좋아져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그는 "가끔씩 늦어지는 하차로 인해 배송 시간에 쫓기는 일은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어려움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호 기사님은 매일같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일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매 순간 보람을 느낍니다. '오늘도 무사히 내 일을 해냈구나' 하는 생각이죠." 작은 성취감들이 모여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탱해 온 힘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 잊지 못할 따뜻한 마음…배송은 '책임감'의 연속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현호 기사님은 비대면 배송이 활성화되기 전의 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농산물을 배송하기 30분 전 도착 예정 연락을 드린 후 초인종을 눌렀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뿌연 연기와 함께 나이 지긋하신 어머님께서 나오시는 거예요. 너무 놀라 무슨 일인지 여쭤보니, 제가 드린 전화 후 무거운 상품을 받으시는 게 미안해서 생선을 구워 제게 대접하려고 식사를 준비하고 계신 중이었습니다. 순간 바쁜 정신에 거절하고 돌아서는데 마음 한구석이 아리기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택배 기사와 고객 사이에 오고 가는 따뜻한 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현호 기사님이 생각하는 '좋은 택배 기사'란 어떤 사람일까? 그는 "단순한 질문"이라며 "그냥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잘하는 기사"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20년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소신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인터뷰] "오늘도 무사히!" 한진택배 현호 기사의 빛나는 20년](http://www.xn--vk1b220biobf5ms7fc5a.com/data/photos/20250626/art_17509369446661_04d2d5.jpg)
▲ “스마트한 환경 조성과 하차 시간 단축이 시급”
끝으로, 현호 기사님은 택배 기사들을 위한 근로 환경이나 제도적인 면에서 바라는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처음 실시간 배송을 준비하며 한진에서 지급했던 PDA폰이 기억납니다. 지금은 상상도 못 할 크기에 들고 다닐 수 없어 허리에 차고 하루 일과가 끝나면 허리 아래 통증으로 고생했는데, 지금은 핸드폰 어플로 스마트하게 업무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졌죠."
하지만 그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에서 원하는 실시간 배송, 예정 시간 배송, 당일 집화, 사진 전송 이 모든 업무 조건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하려면 기사들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지속적인 한진택배 어플 업데이트와 하차 시간 단축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어려움과 함께 더 나은 업무 환경을 향한 진심 어린 바람이 담겨 있었다.
20년간 묵묵히 배송의 최전선을 지켜온 현호 기사님. 그의 책임감과 고객을 향한 따뜻한 마음,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가 한진택배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